†청지기 교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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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지기 교회 사랑방입니다

아름답게 인도하실 것을 믿습니다
추천 : 0 이름 : 거친돌 작성일 : 2020-12-27 10:34:07 조회수 : 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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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청지기교회 공동체 식구들 모두에게 하늘의 평화를 기도드립니다.

제가 청지기교회에 전임전도사로 부임한 것이 지난 2004년이었습니다. 엊그제였던 것 같은데 벌써 햇수로 17년이 지나 30대 초반의 젊은 전도사가 이제는 머리가 희끗하고 배가 나온 중년의 목사가 되었습니다. 청지기교회 마당에서 뛰어놀던 주용이 하용이는 청년, 청소년이 되었고, 저희 부부에게는 의왕 부곡동이 고향보다 더 편안함을 주는 곳이 되었습니다.

돌아보니 저는 목사이기 이전에 신앙인으로써 청지기교회라는 따스하고 편안한 공동체 안에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목회자로서 많이 부족한 저를 위해 항상 기도해주시고 지지를 보내주신 청지기 공동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지난 17년의 청지기교회의 모든 순간이, 즐거웠던 시간이든 힘들었던 시간이든, 저에게는 참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입니다.

저는 몇 해 전부터 하나님께서 저에게 제가 가야 할 또 다른 길을 보여주시는 것이 아닌지 고민하며 기도를 해왔습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의 일을 맡으면서 한국교회의 생태환경선교의 어려운 현실을 직접 마주하게 되었고, 특히 창조세계의 가장 큰 시련인 기후위기 문제에 있어서 한국교회가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지 못하고 있음이 저의 책임으로 무겁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 저는 작년부터 지금 하나님께서 저를 생태환경선교의 현장에 저의 모든 것을 헌신하기를 바라신다는 확신 가운데 기도를 하며, 올해 초에 청지기교회 담임목사직을 사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교역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코로나19의 상황에서 청지기교회가 어려운 상황에서 공동체 식구들에게 이 이야기를 나누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 일을 더 미루어서 해를 넘겨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항존직 집사님들께 저의 생각을 먼저 말씀드리고, 공동체 회의에서 청지기교회 교우님들께도 사임에 대한 저의 뜻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성서의 말씀을 나누면서 신앙인은 오직 하나님의 부름을 따라서 살아야 한다고 했던 이야기가 저를 향한 하나님의 이야기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마음 한 편에서는 여전히 저의 존재의 일부와 같은 청지기교회에 계속 머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하나님의 부름을 따라 나서야 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제가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어쩔 수 없이 저라도 사용하셔야할 만큼 기후위기의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청지기교회 교우님들께서 늘 그래주셨던 것처럼 저를 위해 마음을 모아주시고 기도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욕심이 많다고 하시겠지만 청지기교회 교우님들이 끝까지 부족한 저의 기도의 후원자가 되어주시면 무엇보다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부족하지만 청지기교회를 위해 기도하면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달려와 손과 발을 보태겠습니다.

제가 이런 결심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담임목사로서 제 일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어도 하나님께서 두 분의 교역자들과 다섯 분의 항존직 집사님들을 통해서 청지기교회를 부족함 없이 이끌어 오셨기 때문입니다. 청지기교회는 창립 30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오랜 역사와 선한 힘이 있는 교회 입니다. 청지기교회의 제직 여러분들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기 위해 애쓰며 순간순간을 성령님과 동행하고 계십니다. 이후로 새 청지기교회의 담임목사를 청빙하는 과정에서도 청지기교회 식구들이 마음을 모아 기도할 때 항상 가장 좋은 길을 보여주셨던 하나님께서 이미 예비하신 길로 청지기교회 공동체를 아름답게 인도하실 것을 믿습니다.


2020년 12월 10일

이진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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